경찰, '위안부 모욕' 단체 강제수사…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李대통령 "얼빠진 사자명예훼손" 지적 약 2주만

지난 2023년 3월 7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앞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요구 집회에 참석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회원들이 일장기를 흔들며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2023.3.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경찰이 서울 내 중·고등학교 교문 근처에서 위안부 및 소녀상 관련 미신고 집회를 연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피의자인 김 대표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관련 물건 및 전자정보 등에 대해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김 대표 참여하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전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지난해 10월쯤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소녀상이 위치한 학교들을 돌며 철거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단체는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매춘 진로 지도' 등의 혐오 표현이 담긴 피켓을 걸어두기도 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및 정서적 학대 우려를 의식해 해당 집회에 거듭 제한 통고를 내렸으나 게릴라성 집회는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안부 피해자 혐오 시위에 대해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작심 비판한 것을 계기로 경찰 역시 '엄정 대응'을 시사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관련 미신고 ·불법 집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했다.

경찰은 "향후 적법한 절차를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