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 수수 혐의' 강선우 前보좌관 16시간 피의자 조사(종합)

김태우 전 구청장도 고발인 조사…"강선우·김경 구속수사 해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7시쯤부터 강 의원의 전 보좌관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2026.1.6/뉴스1 ⓒ News1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신윤하 기자 =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직 보좌관을 불러 약 16시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7시쯤부터 강 의원의 전 보좌관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의 보관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 42분쯤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검은색 외투에 달린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벗겨지지 않도록 손끝으로 꽉 잡은 채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나섰다.

'혐의를 인정했는지', '김경 시의원한테 1억 받고 보관한 것이 맞는지', '강선우 의원이 반환 지시했는지' 등 각종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의에는 전혀 답변하지 않고 달려가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강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오후 1시 53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전 구청장은 고발인 조사를 받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황금시간대가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압수수색이나 신병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신속한 신병 확보, 증거 확보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수사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가고 수사가 지체되는 동안 그들끼리 어떠한 진술을 어떻게 조작하고 맞췄는지, 증거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알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구청장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병기의 경우 2022년도 지방선거에서 김경의 단수공천을 막을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막지 않았다"며 "김병기와 그 윗선까지도 얼마나 개입돼 있는지도 수사할 것을 촉구하는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공천 헌금 의혹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강선우 의원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후 오후 4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구청장은 "강서구에서 몇 년째 정치하면서 민주당의 행태를 봐 왔다. 지역별, 동별로 돈봉투를 뿌린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에 강서구든 어디든 돈봉투, 돈 공천, 매관매직 문제가 확실히 척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1억 원의 공천헌금 수수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선거 두 달 전인 4월 21일 김 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 돈을 갖다가 받은 걸 사무국장(A 씨)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했고, 강 의원은 "그렇죠. 정말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답했다.

의혹이 알려진 후, 강 의원은 "4월 20일 사무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며 "보고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