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짐칸에 5억 든 가방…"잘못 실었다" 기사 속여 빼간 일당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서 발생
특수절도 혐의로 4명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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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5억원 상당의 외화가 든 가방을 훔친 남성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4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1시 20분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5억3000만 원 상당의 달러와 엔화가 든 여행 가방을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짐칸에 가방을 싣고 버스에 오른 피해자의 눈을 피해 '짐을 잘못 실었다'며 버스 기사를 속이고 가방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중 일부는 피해자와 지인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 3명은 지난 11일 부산에서, 나머지 2명은 이튿날 서울에서 각각 긴급체포했다. 이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한 1명은 불송치됐으며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