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속도전…전 통일교 한국회장 소환(종합)
금품수수 의혹 정치인 통일교 행사·시설 방문 여부 물은 듯
주중 동시다발 수사 이어…주말에도 통일교 관계자 줄소환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통일교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들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7일 이 모 전 통일교 한국회장(천심원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조사실로 향항 이 전 회장은 조사 5시간 10분만인 오후 2시 10분쯤 귀가했다. 출석·귀가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전 회장은 경찰 조사 내용 등을 묻는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통일교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교단 내 주요 행사와 활동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 회장을 통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대한석탄공사 사장) 등이 통일교 시설이나 관련 행사에 방문하거나 참석했는지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전날 정치권 로비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을 구치소에서 체포해 강제 조사를 실시했다. 또 같은 날 로비 실무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대표도 2차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에도 또 다른 통일교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일부 혐의들이 공소시효가 임박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남은 주말에도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연이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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