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 조사 불발' 윤영호 전격 체포…통일교 로비 의혹 신속 수사

구치소 수감 중 2차 접견 불발 뒤 체포영장 집행
통일교 관계자 2명 추가 소환 조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5.7.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6일 오전 9시 50분 윤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1차 접견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4일 2차 접견을 실시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 측의 개인 사정으로 불발됐다.

이에 경찰은 '신속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지시를 받고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 전 본부장 이외의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경찰은 통일교 재정·회계 담당자 등에 대해 소환 조사를 진행해 왔지만 이날 소환 조사를 받는 인물들은 앞서 소환된 이들과는 다른 인물로 확인됐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