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 통일교 전 총무처장 조사…한학자·윤영호 추가 조사 조율

이번 주 교단 자금 관리자 줄소환…전날 前 회계부장 소환
이르면 이번 주 한학자·윤영호 2차 조사 진행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교단 자금을 관리했던 전 통일교 총무처장을 23일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통일교 재정 담당자들을 줄소환하면서 로비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을 지낸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경찰은 조 씨를 비롯한 재정 담당자들을 상대로 교단 내부 자금의 지출 명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조 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일하며 총무처장으로서 교단 행정 및 재정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 씨는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이었던 이 모 씨의 직속 상사이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22일)에는 통일교 전 회계부장 A 씨와 다른 통일교 관계자 1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이 전 재정국장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 전 본부장에 대한 2차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접견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인력을 보강하는 등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부터 기존 인력 23명에 더해 회계 분석 요원 2명과 수사관 5명을 추가 투입해 총 30명 규모의 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방대한 압수물 분석과 공소시효 등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한 조치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