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머니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매 구속 송치

존속폭행치사·노인복지법 위반 혐의

70대 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매가 12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이들 남매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체 검안 결과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폭행 정황이 있었다고 보고 이들을 체포해 조사했다. 2025.12.12/뉴스1 ⓒ News1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70대 어머니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매가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존속폭행치사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백 모 씨와 여성 백 모 씨 남매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이들 남매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남성 백 씨 등은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숨진 70대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해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사체 검안 결과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폭행 정황이 있었다고 보고 이들을 체포해 조사했다.

피의자 중 아들인 남성 백 씨는 지난 12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어머니의 어떤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폭행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어머니가) 조금 인지 능력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노인을 폭행한 행위가 법적으로 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