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정부 입장 변화 없으면 23일 오전 9시 총파업"
"끝까지 요구 외면한다면 파국의 모든 책임은 기재부에"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9일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전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철도노조는 노사 간 밤샘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렀고, 예고된 파업을 유보했다"며 "정부는 철도노조의 핵심 요구인 '성과급 정상화'를 위해 감사원 검토를 거쳐 공운위에 안건을 상정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감사원 검토 결과 성과급 정상화 조치는 기재부의 재량임이 확인됐다"며 "이제 기재부의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해결의 약속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찰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금을 더 달라는 얘기도 아니고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것뿐"이라며 "국토부가 성과급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재부에 제출했는데, 해결을 약속한 기재부가 기어이 합의 파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하나다. 합의 이행, 아직 사흘이란 시간이 남았다"며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기재부가 끝까지 철도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파국의 모든 책임은 기재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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