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권 로비 의혹' 통일교 성전 추가 방문…'임의제출' 목적
지난 15일 압수수색 이어 나흘 만
-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정치권에 불법 금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 15일 통일교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추가 자료 제출을 받기 위해 18일 통일교 성전인 천정궁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경기도 가평의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을 방문해 수사에 필요한 추가 자료에 대해 임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의혹 연루 정치인들의 자택 및 사무실 등 10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난 16일 오전 0시 40분쯤 마무리했다.
경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이번 금품 살포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 총재를 겨냥한 전방위적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총재는 최측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통해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불법적인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0년대 초부터 올해 8월까지 10년 넘게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가까이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경찰은 정 전 실장을 불러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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