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보수·진보단체 집회…"조희대 탄핵" vs "민주당 해체"

진보단체, '관세 협상 전면 재검토'·'조희대 탄핵' 요구
보수단체 "대장동 1심 항소 포기로 한 푼도 못 건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이후 첫 주말인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찬반집회가 열리고 있다. 위쪽은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주권자 시민 승리의 날' 집회, 아래쪽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의 탄핵 무효 촉구 집회. 2025.4.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토요일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165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조희대를 수사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고 "국회는 조희대를 탄핵하고 특별재판부를 즉각 설치하라"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한민국 헌정을 짓밟은 윤석열 일당의 내란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내란 청산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바로 법원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법원을 비판했다.

또 다른 진보 성향 단체인 자주통일평화연대와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도 이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 의정부터 일대에서 '미국의 경제-안보 수탈저지! 주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시민행진'을 열었다. 이들은 한미 관세 협상 합의를 "미국의 패권질서에 굴복한 협상"이라고 규정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광화문사거리부터 청계광장을 지나 주한미국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다.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10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보수 성향 자유통일당도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 OUT', '반국가세력 심판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한 발언자는 무대에 올라 대장동 1심 재판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를 비판하며 "(대장동 사건의) 항소를 무마하는 바람에 7800억의 부당이익을 환수해야 하는데 한 푼도 못 건지게 됐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종로구 일대를 행진하며 '김현지 특검', '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