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역 기행' 여성 수십명 성폭행…30대 불구속 송치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도…강간·협박 등 혐의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같은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한 행세를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추행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7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강간, 협박 등 혐의로 30대 박 모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박 씨는 피해자들에게 만남을 요구하다 거절당하면, SNS를 통해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다시 접근했다. 이후 '자신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성폭행당한 적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같이 복수하자고 꼬드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행세를 한 박 씨에 동조한 피해자들은 단체로 사과를 요구했다. 박 씨는 못 이기는 척 나체로 사과 영상을 보냈고, 이후 그는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도리어 '불법 촬영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압박하며 만남을 종용했다.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들은 박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archi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