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국인 유가족, 특조위 진술조사…8개국 29명

한국 정부 대응·참사 소식 접한 과정 등 조사

10·29 이태원참사 외국인 유가족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별들의 집에 방문, 희생자의 사진을 벽에 걸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10·29 이태원참사의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29명이 27일 특별조사위원회를 방문해 진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진술조사는 29일 예정되어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가족 진술조사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 △한국을 방문한 이유 △희생자들의 본국 송환과 함께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겪은 아픔과 어려움 △참사 소식을 접하게 된 과정 △한국 정부의 대응 △다른 유가족들과 연대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위주로 이뤄졌다.

오전과 오후 총 2차례에 걸쳐 특조위 조사가 진행됐으며, 담당 조사관 2명과 통역인 1명이 조사에 배석했다. 이란, 프랑스, 노르웨이, 우즈베키스탄, 중국, 호주,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8개국의 29명이 조사에 응했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데 대해 국가기관의 책임자로서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진심을 다하여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