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구속만료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주말에도 조사…조직역할에 수사 집중

경찰, 범행 가담 정도 및 조직 내 역할 수사에 집중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송 차량 23대 등을 타고 충남경찰청 등 6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된다. (공동취재) 2025.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중 59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구속 기한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와 조직 내 역할 등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주말에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송환 피의자 중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1명과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석방한 4명을 제외한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피의자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구속영장을 신청한 피의자 1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반려했다. 검찰은 이 피의자가 현지 범죄 조직에 의해 감금돼 강제로 범죄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각 법원은 5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상 사법경찰관이 피의자를 구속한 때에는 10일 이내에 피의자를 검찰로 송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다만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기간은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 기한을 고려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서류 작업을 거쳐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말까지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와 범죄 조직 내 역할 등 규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구체적인 범행 수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피의자 중에서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범행 가담 일수가 길지 않다고 주장하는 피의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총 64명의 송환자는 각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된 뒤 조사를 받고 있다. △충남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청 1명 △서울 서대문서 1명 △경기남부 김포서 1명 △강원 원주서 1명 등이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