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전남 해남군 민간인 희생사건 유해발굴 현장 방문
신청인 "죽기 전에 아버지 유해 찾고 싶다"
-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은 24일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 2-1의 유해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2기 진실화해위가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유해 발굴이다. 1기 진실화해위가 진실 규명한 '완도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과 연관된 곳으로, 한국전쟁(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의 신청인은 희생자의 아들이다. 당시 11세 소년(현재 80대 중반)이었던 희생자의 아들은 "죽기 전에 아버지의 유해를 꼭 찾고 싶다"고 울먹였다.
1950년 8월 19일 마을 유지라는 명분으로 완도군 노화면 노화읍 이포리 농협창고에 구금됐던 손 모 씨(당시 40세)는 지방 좌익에 의해 해남군 송지면(현 현산면)으로 끌려가 야산에서 희생됐다. 손 씨의 시신은 당시 수습되지 못했다.
진실화해위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우선 발굴 대상지 37개소를 선정했다. 유해 발굴이 진행 중인 지점은 그 중 마지막 남은 1곳으로, 지난해 사전 지표조사가 추가로 진행됐다. 발굴은 이번 달 28일 현장 조사를 마치고 종료된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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