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고문사' 韓대학생 유해 오늘 송환…사망 74일만에

다수 타박상·외상 발견됐으나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 없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사기) 단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 모 씨(22)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된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해는 이날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다. 캄보디아에서 돌아오는 부검팀은 이 사건 관할 경찰청인 경북경찰청의 형사기동대장에게 유해를 인도할 예정이다. 이어 유해는 유족들에게 전달된다.

박 씨는 지난 7월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범죄조직으로부터 고문을 당해 사망한 뒤 지난 8월 8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씨의 시신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소재 턱틀라 사원에 안치돼 있었다.

전날 사원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고문에 의한 사망 등 외력에 의한 손상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시신에선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이 발견됐다.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진 약 한 달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경찰청은 "정확한 사인은 향후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및 약독물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결과 등을 종합하여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씨의 시신은 전날 부검 이후 사원에서 곧바로 화장됐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