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송환자 관련 충남·경기북부청 '집중 수사관서' 지정(종합)

충남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압송돼 조사 중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김낙희 기자 =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64명 중 45명은 충남경찰청, 15명은 경기북부경찰청으로 각각 압송된 가운데,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두 지방청을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충남청과 경기북부청을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들 사건 관련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했다.

통상 경찰은 기존 시스템을 통해 범행 단서를 분석하고, 동일성을 검증해 유사성이 높은 건을 묶어 집중 수사관서를 지정한다. 시·도청 금융범죄수사대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사이버범죄수사대, 형사기동대 등에 배정하며 경찰서의 경우에는 수사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지정한다.

이번 캄보디아 송환자들에 대한 사건은 한 번에 송환된 피의자가 많은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 경찰청 및 경찰서의 수사 의지 등도 반영됐다.

경찰은 경기북부청에 대해선 집중 수사관서로 최근 지정했고, 충남청에 대해선 수개월 전 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청은 이들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투자 리딩방, 보이스피싱, 노쇼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경찰은 이르면 다음 달께 이들을 송환, 검거 경위 등을 언론에 브리핑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청에 압송된 45명 중 12명은 천안동남서가 조사 중이다. 서산, 보령, 홍성, 공주서도 각 10명 안팎의 피의자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 37분쯤 송환자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캄보디아 테초국제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송환자들은 입국 수속을 거친 뒤 호송 차량을 통해 각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각 경찰관서로 압송된 송환자는 △충남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청 1명 △서울 서대문서 1명 △경기남부 김포서 1명 △강원 원주서 1명 등이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