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오늘 캄보디아 출국…한국인 대상 범죄에 경찰 '총력 대응'

외교부·국정원·경찰청 참여 정부합동대응팀 일원으로 출국
경찰, 종합대응단 출범·구금 한국인 신속 송환 추진

박성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공조 요청을 위한 행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이날 정부합동대응팀의 일원으로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해 캄보디아 당국과 △구금된 내국인 송환 △한국 경찰 주재관·협력관 추가 파견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으로, 경찰청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수본부장 파견 외에도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캄보디아 범죄조직으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공조를 비롯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총력 대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은 먼저 국수본 내 수사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구성한다.

종합대응단은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게시물 모니터링 △국내 범죄조직 연루 여부 파악 △캄보디아 거점 조직 관련 첩보 수집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경찰은 대응단 활동을 통해 확보된 단서를 분석한 뒤 각 시도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3명에 대한 신속 송환도 추진한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신속히 송환을 추진하며, 1개월 내 전원 송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외교부에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신고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올 8월 기준 255건에 달하는 해당 사건들을 일(日) 단위로 교차분석해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이 경찰의 보호망에서 누락되는 사례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일 예정된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한국·캄보디아 양자회담을 통해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 양국 협력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한국인 대상 범죄 증가 상황을 고려해 당초 23일로 예정된 회담을 3일 앞당긴 것이다.

한편 지난 8월 대학생 박 모 씨(22)가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돼 고문으로 숨진 가운데 전국 각지 경찰에는 유사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신고는 전국적으로 143건 접수됐다. 그중 신고 대상자의 소재와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이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52건이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