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검경 합수단은 불법 단체…수사할 수 있는 팀 구성해야"(종합)
"동부지검 검경 합수단 합류 안 해…합수단 대한 입장 한 번도 바뀐 적 없어"
"새로운 팀이 아니라 추가…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어"
- 유채연 기자,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김종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팀에 파견을 지시한 백해룡 경정(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이 "동부지검에 꾸려진 검경 합수단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백 경정은 "기존에 있는 합수단은 제가 불법 단체로 규정을 했다"며 "새로운 팀이 아니라 추가다. 합수단은 제가 없앨 능력도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동부지검에 제가 파견 나가더라도 실제로 수사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서 가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제가 만약 합수단에 배치된다면 해체해서 다시 꾸려야 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백해룡이 이끄는 수사팀이 동부지검으로 가든지 장소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고 반문하며 "(합수단이 불법 단체라는)제 입장은 한 번도 바뀐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백 경정은 "(세관 마약) 수사를 하면서 어떤 의도를 갖지 않았다. 수사를 하던 중 세관 직원이 가담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권력으로 향하는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외압이 자행됐다"며 "그로 인해 쫓겨났기 때문에 그 자리(합동수사팀)에서 수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검경 합동수사팀에 더욱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백 경정을 파견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세관 마약 밀수 의혹은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인천 세관 공무원 연루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던 중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 간부들이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던 백 경정은 2023년 10월 중간 수사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었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관세청 관련 문구 삭제'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고, 영등포경찰서장이었던 김찬수 총경으로부터 '용산에서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압을 주장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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