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가정폭력·아동학대·교제폭력 10~20%↑
112신고 소폭 줄었지만 관계성 범죄 신고 증가
경찰, 범죄 고위험군 집중 관리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에 관계성 범죄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명절 기간 접수된 관계성 범죄 신고는 항목별로 전년 대비 △가정폭력 12.7% △아동학대 14% △교제폭력 21% 늘어났다.
반면 전체 112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경찰은 특히 연휴에 증가세를 보이는 관계성 범죄에 대해 선제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 2만1199명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이 중 고위험군 4776명을 선정해 경력을 집중했다.
아울러 연인원 29만 명 이상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고 관계성 범죄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하는 등 전방위적 치안 활동을 벌였다.
특히 야간 형사 인력을 평소 대비 36.6% 증원해 대응력을 높인 결과 폭력 및 강·절도 사건 등 6593건 관련 7234명을 검거했다. 이 중 178명은 구속됐다.
귀성·귀경길 안전을 위해서는 혼잡 장소 위주로 소통 관리를 실시하고 음주 운전 1823건, 기타 법규 위반 7445건을 단속했다. 다행히 연휴 기간에 대형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치안 서비스를 확대해 중국 관광객 밀집 지역 등 421개소에 기동순찰대 3000명 이상을 배치해 범죄 예방에 나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경찰 역량을 집중했으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종합치안 대책을 추진 중인 서울경찰청(서울청)은 교통시설·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대테러 안전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일평균 형사 524명을 투입해 민생침해범죄를 엄정 단속했으며 도심권에서는 외국인 대상 대규모 혐오 시위가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선제적으로 집중 배치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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