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 사고·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아버지…추석 연휴 이어진 사건·사고
동대문구 시장 골목서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행도
- 한수현 기자,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김종훈 기자 = 추석 당일과 연휴 기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비 오는 추석에 길을 잃고 서울 강변북로를 배회하던 70대 노인이 경찰에 발견돼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가기도 했다.
추석 당일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2대와 오토바이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8분쯤 서울 종로구 장사동 청계3가 교차로 인근에서 차량 2대와 오토바이 간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전날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7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자택에서 30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치매를 앓는 아내의 간병 문제를 놓고 아들과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겨누고 휘발유를 뿌리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A 씨의 아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국에서 이어진 아동 대상 약취, 유인 관련 사건도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B 씨를 체포했다.
B 씨는 4일 오후 9시 50분쯤 동대문구의 한 시장 골목에서 술에 취한 채 2~3세가량의 아이 한 명을 안고 데려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이의 가족과 주변 시민들이 급히 B 씨를 따라가 제지했고, 실제 유괴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은 지난 6일 오전 9시 5분쯤 예방 순찰을 하던 중 강변북로를 거꾸로 걷고 있는 70대 남성 권 모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곧장 다가가 어떤 상황인지 물었으나,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권 씨는 "합정역에서부터 내려왔다"는 말과 본인의 생년월일과 이름만 반복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 씨의 주소지를 조회한 뒤, 함께 집에 도착해 그곳에 모여 있던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하게 그를 인계했다.
당시 가족들은 사라진 권 씨를 찾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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