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추행 의혹 서울여대 교수 무혐의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경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학생들 반발 이의신청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 앞에서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성범죄 의혹을 받는 A교수가 이를 알리는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4.11.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검찰이 학생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전 서울여대 교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직 서울교대 교수 A 씨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4일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올해 2월 피해자들은 A 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경찰은 약 5개월 뒤 증거 불충분으로 A 씨를 혐의없음 처리했다. 범행 장소로 지목된 개강 파티의 상황을 고려하면 A 씨가 성적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생들은 '경찰의 수사 의지가 결여됐다'고 반발하며 경찰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A 씨는 학내 성희롱·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2023년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해 11월에서야 사직했다.

그는 사직하며 고발 대자보를 쓴 학생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