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인창고 68억 도난' 현금 출처 수사…30대 주인 입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관 서비스 업체에 맡긴 수십억 원 현금을 훔쳐 달아난 직원 40대 남성 심 모 씨를 지난해 10월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심 씨는 송파구 잠실동 소재 보관 업체에서 중간 관리자로 근무하면서 피해자가 다액의 현금을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입수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은 현금계수 후 정리한 모습.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2024.10.10/뉴스1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지난해 서울 송파구의 무인 창고에서 60억 원이 넘는 현금이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금 출처가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월 현금 도난 피해자인 30대 남성 A 씨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창고에 보관해 온 현금 수십억 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창고 관리인 40대 남성 심 모 씨는 지난해 9월 12일 송파구 잠실역 인근 무인 창고에서 근무하다 창고 내 보관된 A 씨의 현금 약 68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에 넘겨진 심 씨는 지난 4월 야간방실침입절도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과 심 씨가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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