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방시혁, 경찰 출석 "심려 끼쳐 죄송"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과 관련 15일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네이비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에 투명 뿔테 안경을 쓴 방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청사에 도착해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IPO 절차 중에 하이브 지분 팔도록 유도한 거 맞냐' '상장계획 없다고 말씀하신 것 맞냐'는 질문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브 상장 후 사모펀드는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받으며 약 20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oinlock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