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경찰 체력시험, 합격자 70% 여성" 주장에…경찰 "사실과 달라"

경찰, 순환식 체력검사 시범운영…통과율 男 90% 女 70%

ⓒ 뉴스1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경찰청은 내년도 순경 공개경쟁채용(공채) 합격자의 70%가 여성일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청은 4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체력 시험이 너무 쉬워 여성이 약 70%로 급격히 많이 선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그간 실제 운영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남녀통합선발 및 순환식 체력 검사가 2021년 단계적으로 도입된 후 오는 2026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식 체력 검사는 미국 NYPD, 캐나다 등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도 실시되고 있는 방식이다. 범인 추격, 체포·제압 등 현장 직무에 필요한 5가지 종목을 연속으로 수행하고 시간 내 통과 시 합격, 미달 시 불합격으로 평가한다.

이에 성별 구분을 없애고 체력 시험을 점수제가 아닌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전환하면 여성 합격자에게 유리해질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체력시험을 점수제에서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바꾸어 여성이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다면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은 남성들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성 지원자에 비해 필기시험 평균 점수가 낮은 남성 지원자들이 체력 점수로 이를 만회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경찰은 2023년부터 경위 공채와 경찰행정 경력경쟁채용(경채)에서 순환식 체력 검사를 시범운영했다.

2023~2024년 시행된 경위 공채·경행 경채 체력검사에서 남성 통과율은 90% 후반, 여성 통과율은 70% 전후로 나타났다.

경위 공채 시험에서 남녀 최종 합격자 비율은 2023년 남성이 36명(72%), 여성이 14명(28%)이었으며 2024년은 남성이 40명(80%), 여성이 10명(20%)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임무에 비춰 현장 대응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치안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며, 치안상황 변화와 사회 제반 여건 등의 변화를 계속적으로 살펴 경찰공무원 채용제도를 정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