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5년간 화재 2000건…소방청, 화재예방대책 추진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News1 한지명 기자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News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은 추석 연휴 기간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10월 12일까지 약 6주간 '추석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19일까지는 화재위험요인 제거 기간으로 설정해 판매·창고·운수·숙박시설,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벌인다. 비상구 폐쇄, 피난통로 적치, 소방시설 전원·밸브 차단 행위 등 불법 사항은 집중 단속해 즉시 시정토록 한다.

이어 9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는 화재 예방 및 홍보 기간으로, 요양원·산후조리원 등 화재 취약 노유자시설에 대해 관서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맞춤형 피난계획을 지도한다.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배터리 충전기기 안전관리, 피난 요령 교육도 병행된다.

국민 홍보도 강화된다. 소방청은 버스 단말기, 옥외 전광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알리고,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상인회와 자율소방대가 영업 종료 전 점검과 심야 순찰을 강화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동안 전국에서 화재 2026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약 199억 원에 달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5.7%(926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8%)과 기계적 요인(8%)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683건), 야외(399건), 자동차(204건), 판매시설(50건) 순이었다.

특히 노후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전기 요인 화재가 늘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