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로 명동역 1시간 무정차 통과…서교공 직원과 충돌(종합)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촉구…명동역서 탑승 중 강제 퇴거
10시 30분 혜화역서 하차 후 종료…9시 32분부터 정상 운행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서울=뉴스1) 신윤하 한지명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로 인해 명동역을 무정차 통과했던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가 정상운행하고 있다.

18일 서울교통공사와 전장연에 따르면 전장연은 오전 7시 30분쯤부터 명동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시위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전히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의해 장애인 권리가 국정과제에 담기지 못하고, 2026년 정부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이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박경석·이형숙 전장연 대표를 강제 퇴거시켰다. 이들은 명동역 승강장에 드러누워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대치했다.

역 측은 승강장 혼잡과 안전 위험을 이유로 오전 8시 32분부터 9시 32분까지 약 1시간 동안 명동역 상·하행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후 전장연은 오전 10시 16분쯤 명동역에서 상행선 열차에 탑승, 10시 30분쯤 혜화역에서 내려 시위를 마쳤다.

전장연은 지하철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충돌했다. 직원들이 "끌어내려"라고 외치자, 전장연 활동가가 "당신이 사람이냐? 이분(박 대표)이 물건이 아니다"라고 고성을 질렀다. 박 대표는 퇴거에 맞서 열차 내에 누웠고, 활동가는 직원에 의해 강제 퇴거 됐다.

전장연은 전날 기준 896일째를 맞은 혜화역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과 별개로, 이날부터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촉구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