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교류" "갈등보다 화합"…李 임명식 찾은 시민들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정부 향한 저마다 바람 갖고 광화문 광장 모여
국민대표 80명·사전신청 3500명 참석…박정훈 대령도 깜짝 등장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국민주권 대축제'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2025.8.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권준언 기자

"야당과도 교류해서 잘 이끌었으면 좋겠어요."

"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죠."

"반목과 갈등보다는 화합해 한 목표로 가야 합니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을 보러온 시민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바람을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임명식에 참석해 국민대표 80인의 임명장을 받는다.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는 형식으로, 취임 후 첫 대규모 국민참여 행사다. 사전 인터넷 신청을 통해 선정된 3500명도 함께 한다.

충북 청주에서 국민임명식을 보러 왔다는 최 모 씨(62)는 "뜻깊은 행사를 한다고 해서 신청했다"며 "다행히 당첨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발했다"며 "준비도 어려웠을 텐데 국정기획위원회에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호평했다.

국민의힘의 불참에 대해서는 "이해는 되면서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여야가) 갈라진다는 게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한 한 시민이 입장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2025.8.15/뉴스1 권준언 기자

국민이 직접 임명한다는 형식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프리랜서 한 모 씨(35)는 "단순히 임명이 아니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임명식이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 기대되는 정책을 묻자 한 씨는 "친일파 재산을 환수한다는 말이 있었다"며 "(성남) 시장 때도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역사 바로잡기라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후 탄생한 정부인 만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시민도 있었다. 광주에서 온 김 모 씨(63)는 "앞으로는 민주주의가 굳건히 하고 친일청산을 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발전하면 좋겠다"며 "반목과 갈등보다는 화합해서 한 목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딸과 행사를 구경하러 온 강 모 씨(48)는 "계엄 이후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일상을 되찾는 느낌이 든다"며 "시민들이 모여서 임명식을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경기 고양에서 온 왕 모 씨(70)는 "5년이 무난하게, 시끄럽지 않게 지나갔으면 한다"며 "야당과도 교류해서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참석한 박정훈 대령과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5.8.15/뉴스1 권준언 기자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를 지휘한 박정훈 대령(해병대수사단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박 대령은 더운 날씨에도 정복 차림으로 광화문에 나타났다.

박 대령을 알아본 시민들이 다가가 사진 요청을 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박정훈 대령 파이팅!"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오후 8시 행사 시작이 가까워지자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서고, 행사 준비를 하는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곳곳에는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행사 이름을 알리는 입간판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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