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정거래 의혹' 방시혁 관련 하이브 압수수색 영장 신청

중복 수사 막기 위한 논의도 이어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포럼에서 K팝과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2023.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존 투자자를 속이고 수천억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방 의장은 PEF로부터 약 20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방 의장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도 같은 의혹을 수사 중인데, 경찰과의 중복 수사를 막기 위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최근 방 의장 사건을 이송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경찰도 해당 사안을 상당 기간 수사해 왔는데, 중복 수사를 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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