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조위, '재난·응급의료 대응 체계' 세미나 개최

김주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8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이태원 참사와 재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이태원 특조위 제공)
김주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8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이태원 참사와 재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이태원 특조위 제공)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위원회 8층 대강당에서 '이태원참사와 재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위원회 위원과 조사관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직권 사건 8개 조사 과제 중 '재난 대응 과정의 적정성 및 개선 방안 조사' 과제의 일환으로 이태원 참사 당시 응급의료 대응체계 전반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김주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군중밀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 △경험하지 못한 현장에서의 구조 대처 미흡 △재난안전통신망의 미활용 등을 참사 당시 현장 초동 대응 과정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현장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혼선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론 △현장 통제 및 긴급 구조체계 강화 △환자집결지 및 임시의료소 신속 설치 △현장응급의료소 운영체계 표준화 △중증도 분류·처치·이송까지의 일원화된 대응 시스템 구축 △실시간 현장 상황 정보 공유를 위한 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송기춘 특조위 위원장은 "이태원참사 당시 현장의 혼란과 구조 지연, 응급의료 대응체계의 부재는 사고를 참사로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부실한 응급의료 체계를 체질적으로 개편하는 근본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