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출석 거부한 바 없다"…경찰 특수단 "사실 아냐" 반박
尹 "출석을 단 한 번도 거부한 바가 없다"…경찰 "사실 아냐"
경찰 특수단 "尹 출석 불응 의사를 명백히 미리 밝혀"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경찰 출석을 거부한 바 없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은 26일 오후 "금일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입장문 중 '경찰 출석을 단 한 번도 거부한 바가 없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 혐의로 지난 5일과 12일, 19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응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특수단은 1차 출석 요구의 경우 지난달 27일 출석 요구서를 서면으로 발송했고, 이달 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화로 출석 요구 또는 출석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특수단은 특히 "변호인은 소환일 하루 전인 6월 4일로 잡혀 있던 비화폰 포렌식 참여일을 소환 당일인 6월 5일로 변경하면서 경찰에 출석 불응 의사를 명백히 미리 밝혔다"고 강조했다.
2차·3차 출석 요구와 관련해선 "변호인이 의견서로 서면조사 또는 대면조사를 제안한 사실은 있었으나, 이는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대한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은 "사건이 특검에 인계될 예정이어서 특검에 출석해서 조사받겠다는 내용은 2회에 걸친 의견서 등에 전혀 없는 내용으로 특수단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경찰 수사 단계에서 윤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출석을 거부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경찰 소환 통지는 기한이 지난 후 송달됐고, 두 번째 요청에 대해 서면조사 또는 대면조사를 제안하였으나 일방적으로 묵살됐다는 게 윤 전 대통령 측의 설명이다.
대리인단은 "경찰은 세 번째 소환통지를 하였으나 사건이 특검에 이첩될 상황이어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과 출석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사건이 이첩된 직후 특검은 아무런 소환통지 없이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해당 영장이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발족되면 정식 조율을 거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기에 일련의 사안들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관련 사건을 특검에 인계하고 이날부로 해체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내란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가 법원에 의해 기각되자 "28일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