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장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 무안군 찾아 희생자 추모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20일 오전 전남 무안 해제면 천장리 위령비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습(진실화해위 제공)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전라남도 무안군 민간인 희생 사건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만났다.

박 위원장은 올해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20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 천장리 위령비와 청계면 복길 교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1950년 10월 3일과 4일 사이 3시간 동안 무안군 해제면 바닷가에선 군경 가족과 지주, 우익 인사 등 총 400여 명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됐다. 무안군 해제면 천장리에선 151명이 희생됐고, 복길마을은 기독교 마을이란 이유로 주민 86명이 집단 희생됐다.

이에 앞서 1950년 7월에 무안 경찰은 관내 국민보도연맹원 등을 예비 검속해 지서를 거쳐 무안경찰서에 구금했다가 목포형무소로 이송했다. 이들은 다시 비금도로 옮겨져 사살된 후 바다에 유기됐다. 확인된 희생자는 9명이다.

박 위원장은 "과거의 억울한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은 우리 미래세대에서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화해로 나아가는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