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인권위원 "시비될까 SNS 글 삭제…사임은 난데없는 얘기"
"정권 입맛따라 거취 거론하면 국제적 수치"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중 약 1년 치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소모적인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줄여보려 지웠다"고 밝혔다.
19일 기준 김 위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중 지난해 6월 22일 이후 글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김 위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시국에 대한 여러 의견을 SNS에 올렸다. 지난 2월 5일 김 위원은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법재판소를 두들겨 부수어 흔적도 남김없이 없애 버려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을 취소한 지난 3월 7일에는 "법원이, 법관이 이제야 제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윤 (당시) 대통령은 공수처장 오동운의 영장 쇼핑과 이에 적극 부역한 법관의 만행으로 체포된 지 두 달 만에 풀려났다"고 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거취를 묻는 말에는 임기를 지키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임 이야기는 난데없다"며 "법관의 독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것 못지않게 인권위원의 독립성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상 인권위원의 신분보장을 철저히 하는 것도 그런 취지"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고 안 맞고를 따져 거취를 거론하는 것은 국제적인 수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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