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된장국물녀' 사건, 경찰 가해자 신원확인 나서

네이트 게시판 캡쳐.© News1

아이 얼굴에 뜨거운 된장국을 쏟아 화상을 입히고 사라진 일명 '된장국물녀' 사건 관련자에 대해 경찰이 신원확인에 나섰다.<br>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4일 인터넷 네이트 게시판에 글이 오르며 네티즌 사이에 '제2의 채선당 사건'으로 이슈가 된 '된장국물녀'사건에 대해 "CCTV 화면을 확보해 사건당사자의 얼굴을 확인했으며 현재 신원확인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br>지난 24일 네이트 게시판에는 ‘대형서점 공공식당에서 아이 화상 테러 그리고 사라진 가해자를 찾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울지역의 한 대형서점에서 9살 남자아이가 얼굴에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연이 올라왔다.<br>아이의 어머니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방학을 맞아 9살인 아들과 큰 딸을 데리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아 책을 고른 후 서점 내 식당을 찾았다.<br>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아들이 물을 떠오겠다며 자리를 비운지 1분 후 식당내에 비명이 들렸다.<br>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B씨(여)가 뜨거운 된장국을 받아 테이블로 가던 중 물을 가지러 가던 아이와 부딪혀 아이의 얼굴에 된장국을 쏟은 것이다.<br>순식간에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고 아이 엄마는 주변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얼굴에 정수기의 찬물을 뿌리는 응급조치를 하고 화장실로 데려가 찬물을 더 뿌렸다.<br>그러나 그 사이 아이의 얼굴에 된장국을 쏟아 화상을 입힌 사건 당사자 B씨는 자신도 손에 화상을 입었다며 자리를 떠나 자취를 감춰버렸다.<br>당시 서점 직원이나 주변 누구도 B씨를 붙잡지 않았고 연락처를 받아두지도 못해 사건이 일어난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B씨는 A씨와 아이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br>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저마다 해당글을 블로그 등에 복사해 올리며 분노를 나타내는 한편 가해자가 스스로 나타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br>경찰은 현재 B씨의 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 B씨에 대해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br>경찰 관계자는 "B씨가 식당에서 계산 당시 현금으로 계산하는 등 어려움이 있으나 CCTV를 통해 얼굴을 확보하고 신원확인 중에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건당사자인 B씨가 스스로 나타나 A씨와 아이에게 먼저 사과를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