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찰 부상, 지휘부 잘못"…청장 대행 "폭도에 의해 다친 것"

이호영 "과격한 폭력 일으킨 사람 잘못이지 경찰 잘못 아냐"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구진욱 이강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점거 사태를 놓고 경찰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예측 못한 상황이었다"며 "현장 지휘관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되는 집회 및 시위로 경찰 기동대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경찰력을 동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취지다.

또 여당에서 "지휘를 잘못해서 경찰이 다쳤다"는 주장이 나오자 "폭도에 의해 경찰이 다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직무대행은 20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부지법 불법 폭력점거 시위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 51명이 다친 것에는 (경찰 지휘부) 지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 직무대행은 "다친 직원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친 원인은 폭도에 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찰 기동대가 5000명인데 12월 3일부터 밤샘 근무를 계속하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며 가용 경력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또 경찰이 길을 터줬다는 주장에 대해 이 직무대행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직무대행은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경찰 책임론이 지속되자 "과격한 폭력을 일으킨 사람이 잘못이지 경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