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1박2일 민주노총 조합원 2명 현행범체포…경찰 폭행 혐의

경찰 1명, 머리 쪽 다쳐 출혈…바리케이드 두고 조합원과 대치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탄핵 찬성 집회에 나선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관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이기범 이강 김민재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및 경호처 처벌을 촉구하며 1박 2일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던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이를 가로막은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합원들과 대치하던 경찰 1명은 머리 쪽에 부상을 당해 출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서 관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바리케이드를 두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이 자리한 도로는 한남동 관저로부터 200~300m가량 떨어져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지금까지 한남대로 앞에서 1박 2일 노숙 집회를 진행 중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3일 진행된 확대 간부 결의대회에서 "공조본은 5시간 만에 체포를 포기하고 돌아섰다"며 "저들이 하지 않으면 노동자의 힘으로 체포할 것"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