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상경' 남태령 대치 후 관저 앞 집회…32시간 만에 종료

트랙터 13대 동작대교 거쳐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
시민들 "윤석열은 방 빼라" 외치며 트랙터에 환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집회를 갖은 뒤 대통령 한남관저로 향하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날 남태령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를 시작한 지 32시간 만이다.

전농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28시간 30분 이상 경찰과 대치한 끝에 트랙터를 타고 서울에 진입했다. 트랙터 13대는 동작대교, 서빙고, 반포대교 하단, 용산구청, 이태원역과 한강진역을 거쳐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

앞서 전농은 전날 오후 12시쯤 트랙터를 몰고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과천대로에 차 벽을 세우고 트랙터를 막았다. 대치 과정에서 참여자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남태령 집회 현장에선 참가자 1명이 실신해 소방이 출동했다. 주최 측이 "현장에 의사가 있다면 4번 출구로 와달라"고 안내하자 의사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갔다. 소방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의식이 있어 현장 조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했던 일부 시민들이 대치 현장으로 모여들면서 남태령역 인근 과천대로 일대는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22일 오후 3시 기준 시민 3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전농과 시민들이 경찰 버스를 향해 "차 빼라"를 연호한 끝에 오후 4시 40분쯤 경찰은 버스를 뺐다. 참여자들은 "이겼다"고 외치며 트랙터와 시민은 행진을 열린 도로를 통해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

시민들은 사당역에서 행진을 마치고 오후 6시쯤 대통령 관저 인근인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 모여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인원은 1만여명이다.

이들은 "윤석열은 방 빼라" 등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이겼다", "농민이 이겼다"라고 외치며 집회 현장에 다다른 트랙터들에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이들은 '다시 만난 세계' 등 대중가요를 부르며 응원봉을 흔들다 오후 8시쯤 공식적으로 해산했다. 전날 전농이 남태령고개에서 경찰과 대치를 시작한 지 32시간 만이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