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D-1' 보수단체 "왕은 내란 안 일으켜"…尹 담화 옹호

"비상계엄, 정당한 정치 행위"…지켜보는 시민들 '한숨'
14일 광화문에서 촛불집회 맞대응 집회 예고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별법' 부결 소식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 전망에 기뻐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이강 기자 = 오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는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가리켜 정당한 정치 행위라고 주장하며 재표결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통일당과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회 회원 250여명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부정 조작 선거 수사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옹호하며 12.3 계엄 행위를 정당한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집회 곳곳엔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한 대통령의 정치 행위다' 등 대통령의 발언을 일부 인용한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을 왕에 빗대며 12·3 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부정선거 음모론' 등이 언급될 때면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 참가자는 "오천년 역사에서 왕이 내란 일으키는 것 봤냐"며 "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통령이)탄핵 당하면 우리는 북한에 먹힌다"며 "(탄핵이) 내일 결정된다. 이걸 막아야 한다"고 외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집회가 3시간 넘게 이어지며 소음이 계속되자 일부 시민들은 "저게 뭐야"라며 웃거나 한숨을 쉬며 지나가기도 했다. 일부는 이들이 나눠주는 자료를 피해 도망가는 모습도 보였다.

현수막 사진을 찍던 브라질인 밀레나(51)는 "너무 시끄러워서 주위에 민폐가 되는 것 같다"며 "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에서 하던 시위와는 다른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보수단체는 오는 14일 토요일에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대응하는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