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진실화해위원장 "5.16 '혁명'에 반대한 국민 아무도 없었다"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68)이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정변을 '혁명'이라고 칭하며 "반대한 국민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생생현대사'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박 위원장은 "구한말부터 6.25, 4.19까지 50년을 혼란스럽게 지내며 국민들도 이젠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5.16 '혁명'이 일어났을 때조차도 국민은 반대하거나 나와서 안 된다고 가로막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독재를 안 했다고 할 수 없지만, 왜 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축첩 없애고 도박 없앤 것도 '나라가 달라져야겠다', '우리도 잘살아 봐야겠다', '제대로 된 국가가 들어서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MBC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촌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수출 100억불 달성한 회사 중 여성 CEO가 있었던 곳을 취재했다"며 "어느 날 갔는데 책상 위에 '대통령 박정희'라고 쓰인 봉투가 놓여 있더라. 수고했다고"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을 언급하면서 "파렴치한 범죄자들 처리를 못 했기 때문에 오늘날 나라가 이 모양이다"며 "국가를 문란하게 하는 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청소 좀 하고 살자"고 주장했다.

이어 "그게 자유민주 국가고, 그게 법치국가의 면모 쇄신"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후인 지난 6일 신임 진실화해위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