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기술자' 이근안 또 다시 논란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새벽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상임고문을 직접 고문한 이근안씨(73)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br>이씨는 1970년대부터 1988년까지 경기경찰청 공안분실장을 맡으며 '고문 기술자'로 악명 높았다.<br>이씨는 민주화 운동에 몸담은 대학생과 재야 인사 등을 가혹하게 고문했다. 물고문, 전기고문, 관절뽑기 등 각종 고문에 능숙했으며 다른 수사기관에 '고문 출장'까지 다닐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br>김 상임고문은 지난 1985년 9월 4일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한 혐의로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이씨에게 20여일간 고문을 당했다.
이씨는 김 상임고문에게 8차례의 전기고문과 2차례의 물고문을 가했다.<br>이 때문에 김 상임고문은 일생동안 콧물 흘림과 손 떨림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2007년 발병한 파킨슨병 역시 고문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br>이씨는 김 상임고문을 고문한 혐의(감금·독직가혹행위)로 지난 1988년 12월 24일부터 수배를 받기 시작했다.<br>이 후 10년 11개월을 도피한 끝에 1999년 10월 28일 자수했다.<br>이씨는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았다.<br>김 상임고문은 2004년 이씨를 면회하며 "용서한다,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했다.<br>이씨는 2006년 11월 출소 후에는 참회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벌였다. <br>수감 생활 중 교도소에서 만난 목사에게 신학공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교 통신신학부 4년 과정을 소개받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br>하지만 몇 년 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목회활동을 그만둔 상태다.<br>한편 이씨가 지난해 시사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br>당시 이씨는 "나는 고문 기술자가 아니고 굳이 기술자라는 호칭을 붙여야 한다면 '신문 기술자'가 맞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신문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주장했다.<br>이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d*****_********는 "이근안이 진정 회개했다면 고문예술 X소리에대해 엎드려 사죄하라"며 격앙된 반응으로 보였다.<br>소설가 공지영씨는 "몇 년 전 뵀을때 우연히 이근안을 만났다고. 그가 울며 잘못했다 용서해달라했을때 너무 가식처럼 느껴져 도저히 그를 용서할수 없었다고. 그게 몇 달 후까지 자신을 괴롭힌다고. 나 너무 옹졸한가? 물으셨댔죠…"라며 김 상임고문을 추억했다.
ys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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