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변호사에 3부자 경찰까지…경위·경감 임용식

경찰대 89명·간부후보생 50명·경력채용자 41명 임용
3년 만에 가족도 참여…주형진·소우정 대통령상 받아

17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임용자들이 임용 선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2.3.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의사 출신 변호사부터 3대째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경찰관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180명이 경찰복을 입게됐다.

경찰대학은 16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제39기 경찰대학생, 제71기 경위 공채자(간부후보생), 제10기 변호사 경력경쟁 채용자 등 총 180명의 임용식을 개최했다.

경찰대학생은 남성 78명·여성11명으로 89명이고 간부후보생은 남성 38명·여성 12명 등 50명이 임용됐다. 경력경쟁채용자(변호사 등)는 남성 32명·여성 9명 등 41명이다.

올해 임용자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 자격을 함께 가진 임용자가 화제가 됐다. 이병철 경감은 의사로 2년간 병원을 운영한 경력에 변호사 자격까지 갖춘 상태에서 경찰이 됐다. 이 경감은 "다양한 경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을 섬기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원 경위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관이 됐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까지 경찰에 몸담은 경찰 가족이다.

순경으로 일선에서 근무하다 경위공채에 합격해 임용된 김준희(대구)·민경보(대전)·허경민(인천) 경위와 부산에서 경찰로 일하던 중 변호사 경력채용 시험에 합격해 임용한 박정원 경감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가족 참여가 허용된 이날 임용식에는 임용자의 가족과 교육생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순호 학장은 식사를 통해 "국민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한 수호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도 제복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최우수자(성적)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경찰대 주형진 경위와 경위공채자 소우정 경위(여)가 각각 수상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