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성림 경사 인터폴 '순직경찰관' 인증…경찰청장, 딸에게 손편지도
결혼 4개월만에 교통정리 중 사고…순직 후 딸 태어나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지금이라면 너를 품에 안고 얼마나 행복할까. 함께 한 순간마다 얼마나 소중할까. 미워할 기억 한 톨 남기지 못해 서운하지는 않았을까."
윤희근 경찰청장이 2020년 공무수행 중 순직한 고(故) 이성림 경사의 딸에게 건넨 손 편지의 일부다. 이 경사는 결혼 4개월째에 사고를 당했고 순직 후 딸이 태어났다.
7일은 이 경사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순직경찰관으로 인정받은 날이다.
경찰청은 '세계 순직경찰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부산경찰청으로 이 경사의 유족을 초청해 인터폴이 발급한 인증서를 추서하고 윤희근 청장이 직접 쓴 편지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경사는 2020년 12월14일 부산 해운대구 과정교 입구 교차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중 좌회전하던 차량에 치여 투병하다 7일 만에 순직했다. 이후 이 경사가 결혼 4개월 차인 새신랑이며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경사를 순직경찰관으로 인증했다. 인터폴은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0년 이후 회원국에서 발생한 순직 사례를 모아 공로를 심의·인증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폴과 긴밀히 협조해 직무 중 순직한 경찰관을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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