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허위자료 제출' 이스타항공 수사 착수…서울청 금수대 배당

허위 회계자료로 운송사업 변경면허 발급 의혹
원희룡, 규명 지시…자본잠식은폐 가능성 수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박재하 기자 =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경찰이 수사한다.

1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넘겨받아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스타항공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을 가능성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변경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을 조사한 후 위계에의한업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청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토부 조사 결과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의 재무자료 요청에 따라 자본금 등 항목은 신청 당시인 2021년 11월말 기준으로 작성했으나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31일 기준으로 작성해 자본잠식이 없는 것으로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후 2021년 12월15일 변경면허를 발급받았으나 올해 5월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12월말 기준 회계감사보고서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은 조사 과정에서 회계시스템 셧다운으로 2020년 5월 자료를 제출했다고 했지만 회생법원이 선정한 전문회계법인이 작성한 2021년 2월4일 기준 회계자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장관은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허위자료를 제출해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의뢰로 규명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당이 결정될 만큼 곧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