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시민단체 "30대 재벌 사내유보금 981조…사회적 환수를"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노동당과 시민단체가 기업의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지적하며 사회적 환수를 촉구했다ⓒ 뉴스1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시민단체와 노동당이 삼성과 SK 등 30대 재벌이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며 정부에 사회적 환수를 촉구했다.

노동당과 민주노총 재벌체제개혁특별위원회 등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981조원에 육박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재벌의 사내유보금 증가분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역시 시가 420조~9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으로 서민 경제에 타격이 큰데 재벌은 불법파견과 간접고용 등 노동자를 착취하며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사내유보금 사회적 환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기업 탄소배출 강력 규제를 요구했다.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는 "10대 재벌의 지난해 비정규직이 52만명에 달한다"며 "재벌 체제가 비정규·불안정노동자 양산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한성규 민주노총 재벌체제개혁특별위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재벌체제는 정경유착과 양극화의 근원"이라며 "코로나 상황 속 노동자의 희생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낸 재벌들이 중대재해를 외면하고 기후위기에도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2020년 발표한 10대 재벌 비정규직은 52만명으로 전체 고용대비 38.1%에 달한다. 특히 GS(58.8%), 포스코(53.3%), 롯데(52.4%), 현대중공업(52.2%)는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