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故 유상철 애도 "이별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다니…"

현영민 위원 "아직 해야할 게 많은데" 추모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2월드컵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유상철 감독(왼쪽)과 홍명보 감독.. 2012.7.4/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오랫동안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 했던 故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

홍 감독은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영면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이별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괴로워했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날 오후 췌장암 투병 끝에 입원 중이었던 서울 아산병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 감독은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를 지휘하던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아픈 가운데서도 지독한 책임감으로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고인은 이후 많은 이들의 응원 속 투병에 힘썼지만 결국 약 1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함께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홍명보 감독은 후배의 별세 소식에 진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했다. 홍 감독과 고인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추며 역사적인 4강 신화를 이끌었다.

002년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숨졌다.(미러 캡처)ⓒ 뉴스1

홍 감독은 "최근에 좀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될 줄은…"이라며 "아직 (떠나기에는)젊은데,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애도했다.

2002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오랫동안 소속팀 등에서 함께했던 현영민 JTBC 해설위원도 고 유상철 감독을 향해 애도했다.

현 위원은 "한일월드컵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함께 오랫동안 뛰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서 슬프다"고 했다.

현영민 위원은 "그곳에서는 고통 없이 영면하시길…"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