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망' 4개월…아동학대 신고 47% 늘었다
서울경찰청장 "최근 3개월간 월평균 267건 신고"
-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양천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10월을 계기로 아동학대 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종로구 내자동 서울시경 청사에서 정례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아동학대 신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267건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 이전에는 월 180여건으로 추산됐지만 양천 입양아 학대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10월 이후 신고가 47% 늘어난 것이다.
장 청장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동학대 사건은 경찰서 일선 담당자부터 서장까지 경찰의 모든 구성원이 담당자"라고 했다.
장 청장은 이와 별개로 서울시와 실무인력 협의를 하며 아동학대 대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장 청장은 "아동학대와 관련해 공적인 기구가 전문적 판단을 내리면 현장에서 책임있게 대응할 수 있지 않겠냐느냐는 관점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양천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을 담당했던 양천경찰서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도 했다.
양천경찰서는 정인이가 양부모에게 학대당한다는 신고를 세차례나 받고도 양부모 말만 믿고 제대로 조처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서울경찰청에서 5명, 본청에서 3명이 중징계되고 1명은 경징계됐다.
장 청장은 서울경찰청이 이번 사건을 감찰한 뒤 경찰청이 다시 재확인 조사를 한 것에 대해
"사실 관계는 달라진 게 없지만 지휘 책임을 묻는 강도를 두고 서울경찰청과 본청의 판단에 차이가 있었다"고 답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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