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박영석 대장 3일째 수색작업 개시
구조대 오늘 오전 수색재개...사고대책반 카트만두 출국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신루트를 오르다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48) 일행 수색 작업을 위한 사흘째 수색을 재개했다.
대한산악연맹(회장 이인정)에 따르면 수색작업 사흘째인 22일 유학재 카조리원정대장 등 4명의 긴급구조대와 베이스캠프에 남아있던 김동영 대원, 이한구 대원, 셸파 3명이 오전 수색을 시작했다.
이들은 21일 오후에도 일몰 전까지 등반대 로프 발견지점(해발5800m) 부근을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 오늘 오전 다시 출발했다.
이의재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오늘 오후에 눈비가 예상됐으나 기상 사이트를 통해 현지 날씨가 오늘 계속 맑을 것으로 확인됐다"며 "셸파도 4명 추가 투입해 총 7명이나 되고 유학재 대장 등 전문구조대의 수색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22일부터 24일까지 안나푸르나 현지 날씨는 계속해서 맑을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22일 저녁부터는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오늘 일몰때까지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오늘 출발한 구조대는 먼저 눈사태로 매몰이 예상되는 등반대 로프 발견지점, 눈사태나 낙석 등으로 추락이 예상되는 깊이 30~40m의 크레바스, 그리고 전진캠프로 귀환 중 추락이 예상되는 지점 등 안나푸르나 남벽 출발점 부근 3곳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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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대장 일행 등반루트 및 집중수색지역© News1 류종은 기자연맹은 김재봉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 정상욱 골드윈코리아 상무이사, 김형오 동국대 산악회 OB 등 3명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을 이날 오전 8시 50분 대한항공 KE695편을 통해 네팔 현지로 특파했다.
연맹 측은 "김 전무이사 등은 히말라야 등반 경험이 수차례 있는 베테랑이다"며 "이들이 현지에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반과 함께 출발을 원했던 신동민 대원 부인은 다음주 월요일 24일 실종된 다른 대원들 가족들과 함께 오전 8시 50분 대한항공편을 통해 카트만두로 출발한다.
안나푸르나 6500m 지점을 등반 중이던 박 대장과 신동민 대원(37), 강기석 대원(33) 등은 지난 18일 오후 4시(현지시간) "눈과 가스를 동반한 낙석으로 운행 중단한다. ABC로 하산할 예정이다."라는 통화를 마지막으로 베이스캠프와 닷새 째 연락이 두절돼 있다.
박 대장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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