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엄마와 숨진 채 발견…"모친 작성추정 유서발견"(종합)

부친 "연락 안된다" 신고…과학수사대 자택 수사중
주변 거주자 "거주하는 줄 몰라…뉴스 보고 알았다"

개그우먼 박지선씨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이승환 서혜림 기자 = 개그우먼 박지선씨(36)가 2일 모친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들 모녀가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모친 작성추정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4분쯤 박씨의 부친에게서 '아내와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 그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은 오후 2시15분 박씨 자택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안으로 들어갔으나 박씨와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미 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5시50분 현재까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를 투입, 자택 내부에서 사인과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평소 지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고, 박씨 어머니는 상경해 박씨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와 모친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박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박씨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면서 "내용은 공개 불가"라고 못 박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등이 숨진 채 발견된 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주변에 살던 이들은 해당 거주지에 연예인인 박씨가 거주했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까운 곳에 살던 30대 A씨는 "지하 주차장에서 보안키를 대고 들어가기 때문에 같은 층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서로 누가 사는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다"면서 "뉴스 속보를 보고 알게 됐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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