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참사 나흘째 수색 '첩첩산중'…수중드론 투입이 열쇠
韓 대응팀 오늘 공동수색 투입…장비 투입 시도 실패
잠수사 투입, 주말 이후 가능…"수심 깊고 유속 빨라 위험"
- 민선희 기자
(부다페스트=뉴스1) 민선희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지 나흘째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다뉴브강에서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과 가라 앉은 선체 인양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선체 내부에 있던 실종자들을 얼마나 찾아내느냐가 사고 수습의 관건으로 꼽힌다. 그러나 다뉴브강 물살이 거센 데다 시계(視界) 확보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 선체 내부수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 해경, 해군 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헝가리 당국과 공동수색에 나섰다. 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은 "헝가리와 협조해 수상수색 및 수중 장비투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헬기·보트 동원해 사고지점 부터 50㎞까지 수상수색
우리나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상수색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보트 4대에 대원이 4명씩 나눠탔으며, 우리측 12명(소방 6명, 해경 3명, 해군 3명)과 헝가리 경찰 4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대응팀 요원이 헝가리 재난관리청소속 헬기에 탑승해 사고현장인 머르기트다리 부터 하류 50㎞ 지점까지를 들여다봤다. 송 대령은 "실종자들이 강 양측 나뭇가지 등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중점적으로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응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2일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중드론 투입 시도했으나 실패…선체 내부 파악할 열쇠 될까
우리나라 대응팀은 이날 수중상황 파악을 위해 인근 국가인 체코,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2대와 수중드론 1대를 가져와 사고현장에 설치했다. 다만 수중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 투입하지 못했다.
체코와 노르웨이의 소나를 통해 수중 상황을 촬영한 결과 선체 내부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선체 자체가 전날보다 조금 더 틀어져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 수중사진을 보면 현재 선박의 앞부분이 강 상류를 향하는 상태로 바닥에 가라앉아 좌현 측으로 살짝 기울어져있는 상태다.
송 대령은 "수중드론 투입에 실패했지만, 여건이 된다면 이날 오후, 내일이라도 다시 투입할 생각"이라며 "현재 선체 내부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장비 투입에 성공하면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사 투입 주말 이후 재논의…"아직 위험하다 판단"
외교부는 헝가리 정부와 우리나라 대응팀이 회의한 결과, 강 유속이 빨라 이틀 뒤인 오는 2일까지 잠수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 측 수색팀의 수중 투입을 위해서는 헝가리 외교부 측 승인이 필요하다.
대응팀에 따르면 전날 헝가리 측 잠수사들이 선체 수색을 시도했지만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두번째 투입된 헝가리 잠수사는 유속이 빨라 운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산소통 밸브가 배 아래쪽 고리에 걸려 공기가 빠지는 등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했다.
대응팀 측은 "현재 수심이 상당히 깊고, 유속도 빨라 본격적인 수중수색은 오는 3일 헝가리 당국과 재논의 한 후 잠수사를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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