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사고' 계기 온수관 안전관리 공기업 만든다
황창화 난방공사 사장 "내년 초 설립 이뤄질 것"
"안전관리 외주업체 인력, 공사 정규직으로 전환"
- 한종수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를 계기로 안전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자회사(공기업)를 만들고 현재 외주업체 소속으로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황창화 공사 사장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열수송관 점검·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관로 및 감시시스템 점검 외주업무를 자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는 관행이 구조적으로 내재돼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10여명 규모로 지금부터 설립 준비에 돌입해 내년 초쯤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나 전기 부분에는 안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이 있지만 지역난방에는 없다"며 "우리도 이러한 전문공기업을 만들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또 "자회사는 현재 외주용역업체 소속으로 열수송관 관로 점검을 하는 비정규 인력 112명을 모두 포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열수송관 점검·감시 쳬계를 전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날 지난 4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고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사고 발생 이후 20년 이상 사용한 온수관 686㎞ 구간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완료했고, 점검 중에 지열차가 섭씨 5도 이상으로 커 관로 내 온수가 외부로 많이 누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203개 지점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지열차가 특히 커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점은 16곳으로 지목됐다.
이들 지역은 직접 굴착을 거쳐 지표투과레이더 등 전문 장비로 정밀 진단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수관 안전도 분류에 따른 대상, 방식, 시기 등을 구체화해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내년 1월말에 내놓기로 했다.
또 백석역 사고와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온수관 443곳에 대해서는 즉시 보강 또는 교체하고 열수송관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연 200억원에서 연 1000억원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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