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서 운행 중단…800여명 긴급대피(종합2보)

승객 대피 과정서 17명 찰과상 등 경상…밤 9시24분 돼서야 양방향 정상 운행
승객 큰 불편…서울메트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승객들 환불조치"

6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전동차 고장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016.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이주성 기자 최은지 기자 = 6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신여대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멈춰 섰다. 이로 인해 4호선 양방향 운행이 1시간가량 중단되며 승객 800여명이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끊긴 후 '펑'하는 소리에 놀란 승객들이 문을 열고 전동차 밖으로 나왔다.

승객들은 성신여대입구역과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나눠 대피했고, 승객들이 전동차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17명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6일 오후 지하철 4호선 서울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멈춰선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내려 선로를 따라 탈출하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2016.1.6/뉴스1ⓒ News1

서울메트로 측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이후인 8시15분쯤 하행선 운행을 재개했다. 상행선은 견인열차가 고장열차를 이동시킴에 따라 고장 1시간여만인 8시28분 서행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열차가 선로를 완전히 벗어난 밤 9시24분쯤 운행은 정상적으로 재개됐지만, 지연된 열차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은 한동안 이어졌다.

사고 전동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당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전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듯이 멈춰섰고, 전기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열차가 멈춘 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고장 난 전동차를 창동정비창으로 이동시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이용요금을 환불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 터널에서 열차 고장으로 시민들이 선로위를 걸어 탈출하고 있다. (트위터 캡쳐) 2016.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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