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서 운행 중단…800여명 긴급대피(종합2보)
승객 대피 과정서 17명 찰과상 등 경상…밤 9시24분 돼서야 양방향 정상 운행
승객 큰 불편…서울메트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승객들 환불조치"
- 조재현 기자, 최은지 기자, 이주성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이주성 기자 최은지 기자 = 6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신여대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멈춰 섰다. 이로 인해 4호선 양방향 운행이 1시간가량 중단되며 승객 800여명이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끊긴 후 '펑'하는 소리에 놀란 승객들이 문을 열고 전동차 밖으로 나왔다.
승객들은 성신여대입구역과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나눠 대피했고, 승객들이 전동차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17명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이후인 8시15분쯤 하행선 운행을 재개했다. 상행선은 견인열차가 고장열차를 이동시킴에 따라 고장 1시간여만인 8시28분 서행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열차가 선로를 완전히 벗어난 밤 9시24분쯤 운행은 정상적으로 재개됐지만, 지연된 열차로 인해 승객들의 불편은 한동안 이어졌다.
사고 전동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당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전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듯이 멈춰섰고, 전기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열차가 멈춘 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고장 난 전동차를 창동정비창으로 이동시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이용요금을 환불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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